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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친박과 비주류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비주류의 핵심인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단독 회동을 가졌습니다.
당 개혁에 관한 근본적 상황 변화가 없는 한 동반 탈당을 하겠다는데 뜻을 모았습니다.
강희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기자]
정우택 원내대표 선출 이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친박과 비주류는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다시 등을 돌렸습니다.
분당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비주류의 두 축인 김무성, 유승민 의원이 의원회관에서 단독 회동을 가졌습니다.
두 의원은 먼저 친박계 의원들이 당의 주도권을 놓지 않는 현 상황에서는 당 개혁에 근본적 한계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.
따라서 비대위원장 문제를 포함해 친박 주류 의원들의 근본적 인식 변화나 상황 변화가 없다면, 당에 남아 있는 것이 무의미하다는데 의견 일치를 봤습니다.
사실상 동반 탈당에 합의한 겁니다.
두 의원은 다른 비주류 의원들과 탈당의 구체적 계획, 규모, 이후의 국정 운영 로드맵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습니다.
또, 탈당을 하면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개별 의원에 대한 설득 작업도 병행할 예정입니다.
[김성태 / 새누리당 의원 :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힘을 합치면 40명 이상은 충분히 되지 않겠나 하는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.]
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당 개혁의 주도권을 놓고 친박과 비주류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두 의원이 동반 탈당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새누리당의 분당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.
또 여권발 정계 개편이 대선 정국에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게 됐습니다.
YTN 강희경[kanghk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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